2007년 10월 12일
프렌즈(Friends)

미국 시트콤의 역사는 잘 모르겠지만, 우리나라 시트콤의 시초는 아마 '남자셋 여자셋'으로 기억한다. 뭐 다른게 있었다면야 할말은 없지만 내가 처음으로 본게 그거고 많은사람들이 기억하는것도 '남셋여셋'인건 사실일거다. 그리고 많이들 알다시피 '남자셋 여자셋'은 바로 미드의 지존 'Friends'를 모티브로한 작품이다.
우리나라로 보자면 미국 드라마와 일본 드라마가 젊은층을 중심으로 유행하는 반면, 우리나라의 드라마는 아시아에서 대 유행을 하고있는걸로 안다. 우리 드라마엔 서로 다른계층의 남여주인공과 불치병, 숨겨진 가족사가 난무하고, 일본 드라마는 만화스러운 아기자기함이.. 미국 드라마엔 다양한 주제와 큰 스케일이 장점인것같다.
프렌즈는 흔히들 청춘시트콤이라고 불리우는 종류의 지존이자 10시즌동안 많은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이다. 막판엔 주인공들이 회당 1억을 받았다고도 하는대, 10시즌의 마지막에피소드는 40%가 넘는 시청율을 기록했다고한다. 우리나라도 국민드라마하면 50%가 넘는 시청율을 기록하기도 하지만, 다양한 문화배경을 가진 사람들로 구성된 미국에서 40%는 더큰 의미를 가지고있지 않을까 싶다.
프렌즈는 미국 뉴욕을 배경으로 6명의 친구들에게 벌어지는 일상을 그린 드라마이다. 모두 다른 직업과 다른 관계로 이루어진 친구들... 프렌즈는... 한마디로 잘 만든 드라마이다.
출연진의 캐릭터가 살아있고, 적절한 과장과 현실감을 주고있다. 게다가 10시즌이라는 오랜시간은 소재고갈이나 식상함을 가져올수도 있었지만, 전형화된 캐릭터들이 다양한 에피소드를 거치면서 캐릭터의 성장을 보여준것같다.
6명의 모든 캐릭터를 좋아하긴 하지만 내가 가장 애착이 가는 캐릭터는 로스인것같다.
Nerd분위기에 모니카의 오빠라는 책임감은 있지만 그 책임감을 다하기엔 뭔가 부족한... 보통사람들은 이해를 못하며 ".....What??"할말한 일들을 자랑스럽게 늘어놓는 Geeky한 캐릭터는 동점심을 일으킨다. 그리고 시즌의 전반을 통틀어 Relationship에 대해 가장 진지한 태도를 갖고있지만, 말도안되는 일들로인해 3번의 이혼을 경험한다. 사회적으로 이혼한 사람들에 대한 편견은 피할수없는 일이지만, 로스같은 사람이 현실로 일어날수 있다고 생각해보면 그 편견도 다시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로스의 동생 모니카 역시 전형적인 패턴의 성격을 가지고있다. 경쟁심 엄청 강하고 편집증을 가진성격은 어릴적 엄청난 거구였다는 background까지 완벽하다. 1시즌을 보면 알겠지만, 미모면에서 가장 빛나는게 모니카가 아닐까싶다. 시즌이 흘러감에 따라 그 자리는 레이첼에게 넘어가지만... 여러가지 성격의 결함이 있으면서 그것을 인정하지 않는 모니카.. 그래도 언제나 모든일을 "완벽"하게 처리하기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사랑하지 않을수 없다.
레이첼은 전형적인 부자집따님으로 시작해서 세상물정 아무것도 모르지만, 시리즈를 통해서 배워나가는게 멋진 캐릭터인것같다. 처음에는 자신을 짝사랑하는 건터의 도움으로 간신히 웨이트리스일을 하지만, 나중에는 자신의 결점을 장점으로 살려 Ralph Lauren의 매니저가 되기도한다.
조이는 전형적인 철없는 플레이보이. 뭔가 쓸만한 상식은 없지만, 여자와 먹는것에 대해서라면 모르는게 없는... 프렌즈가 끝나고나서도 시트콤 Joey를 통해서 2시즌동안 그 모습을 보여주기도한다. 연기자라는 직업을 가지고 결국 'Days of our Lives'라는 드라마의 'Dr. Drake Ramoray'가 되기도한다. 막판에 레이첼과 사랑에 빠지면서 드디어 진지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역시 모자란 모습의 조이가 더 마음에 든다.
챈들러는 사실 꿀릴게 하나도 없음에도 자신감도 없고 뭔가 부족한 캐릭터이다. 뭐 번듯한 직장을 가지고있으니 문제될게 없지만, 자신만의 유머세계를 가지고있어 여자들에게 인기도 많지 않다. 그리고 항상 제니스랑 엮여서 고생을 하다가 결국 모니카와 Happily Ever After을 맞이한다. 다들 마찬가지이지만 챈들러는 정이 많은 캐릭터인것같다. 비록 본인은 인정안하겠지만...
Certainly the Last, but not the least.. 피비는 이 전형적인 캐릭터들 가운데 spice를 가져오는 Random캐릭터이다. 물론 전형적인 히피캐릭터라고 볼수도있다. Central Perk에서 연주를 하기도하고, 마사지를 하면서 돈을 번다. 가족사는 온통 미스테리가 넘치지만, 모든것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이 강점이다. 주연은 주연이지만 거의 한번도 주인공다운 모습은 없고, 오히려 극강 조연에 가까운 캐릭터...
코믹장르엔 당연하게도 프렌즈엔 완벽한 캐릭터는 하나도 없다. 하지만, 이 여섯을 사랑할수밖에 없는 이유중 하나는 프렌즈에는 악인이 없다는점이다. 로스는 공룡에 대한 지겨운 이야기를 들려주고, 모니카는 삐뚤어진 카페트에 분노하고, 레이첼은 철없는 행동으로 주변사람을 걱정시키며, 챈들러는 재미없는 유머를 연발하고, 조이는 원나잇스탠드를 즐기고, 피비는 길거리에서 자라서 강한(?)삶을 살지만... 주제가에 있듯이 이들은 I will be there for you, cuz you'll be there for me, too...를 실천한다.
그리고 각각의 일어날만한... 그리고 비현실적인 에피소드를 통해서 그 각각의 캐릭터가 묻어나오는 모습을 보고 즐거움을 얻는것같다.
여러가지 미드중에 최고는 많다.
요즘 시청율 최고로 CSI:Las Vegas, House, Grey's Anatomy가 있고, 사상 초유의 제작비가 들어간 작품이나 폭소를 불러일으키는 작품들도 많지만, 프렌즈는 그야말로 Classic인것같다. 명품 명작....
# by | 2007/10/12 07:08 | 미드...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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